양희영·미셸 위, US여자오픈 3라운드 공동선두

2014-06-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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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이민지는 공동 3위…4년연속 한국(계) 선수 우승 가능성 높아

양희영이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후 캐디와 주먹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USGA 홈페이지]



여자골프 시즌 둘째 메이저대회인 제69회 US여자오픈 우승컵은 한국(계) 선수들 품에 안길 가능성이 커졌다. 대회 3라운드까지 상위 6명 가운데 네 명이 한국(계) 선수다.

양희영(25)과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골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CC 넘버2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나란히 합계 2언더파 208타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3위였던 양희영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줄이며 선두로 솟구쳤다. 전날 단독 1위였던 미셸 위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은 끝에 공동 선두로 내려갔다.

두 선수 최종일 챔피언조로 동반플레이를 하면서 메이저대회 첫승에 도전한다.

양희영은 2012년 이 대회 최종일 최나연(SK텔레콤)과 함께 챔피언조로 플레이했으나 최나연에 우승컵을 내주고 2위에 그친 바 있다. 양희영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미국LPGA투어 첫 승을 기록했다. 양희영은 “2년 전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경험을 살려 내일은 좋은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두권과 4타차의 공동 3위(합계 2오버파 212타)에는 최나연을 비롯해 호주교포이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이민지(18), 이 대회에 35회째 출전하는 ‘베테랑’ 줄리 잉스터(53·미국), 스테파니 메도우(북아일랜드)가 포진했다.

“올해 마지막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다”고 선언한 잉스터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4언더파 66타는 올해 대회의 18홀 최소타수다. 잉스터는 1999년과 2002년 이 대회 챔피언이고 올해 대회 최고령 출전선수다.

류소연(하나금융그룹)은 합계 3오버파 213타로 캐리 웹(호주), 렉시 톰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 최운정(볼빅)은 4오버파 214타로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2위, 세계랭킹 3위 고보경(리디아 고)은 8오버파 218타로 공동 23위, KLPGA투어 멤버인 장하나(비씨카드)와 김세영(미래에셋)은 9오버파 219타로 공동 26위에 올라있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KB금융그룹)는 합계 10오버파 220타(76·71·73)로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선두권과 12타차로 벌어져 타이틀 방어와 이 대회 3승 달성은 힘들어졌다.

최근 6년간(2008∼2013년)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한 해(2010년, 폴라 크리머)를 제외하고 다섯 차례나 우승했다.

 

미셸 위가 대회 3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14개의 파4,파5홀 티샷 가운데 10개를 페어웨이에 떨궜다.
                                                           [사진=USG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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