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진출… 모바일 콘텐츠 전쟁 '빅뱅'

2014-06-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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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막강한 파이어폰.[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수만개의 TV쇼‧영화, 100만개 이상의 음악, 50만개 이상의 e북. 아마존폰이 제공하는 콘텐츠 서비스다.

막강한 콘텐츠 화력을 자랑하는 아마존폰이 등장해 모바일 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성능 위주 경쟁이 한계를 보이는 와중에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마존이 자사 온라인 마켓과 연동한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도 격돌이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애플이 각각 밀크뮤직, 앱스토어 등 모바일 콘텐츠를 지속 강화해온 가운데 전통의 콘텐츠 강자인 아마존과 경쟁하게 됐다. 스마트폰 성능이 갈수록 비슷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모바일 시장은 콘텐츠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아마존이 공개한 파이어폰은 콘텐츠 서비스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포브스의 전문가는 “파이어폰은 아마존 사이트 쇼핑에 최적화된 도구”라며 “사용자를 아마존 상품 및 서비스로 연결시켜주는 기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아마존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 CEO(최고경영자)는 “사용자는 한번의 폰 버튼 누름으로 웹, 이메일, 폰번호, 바코드와 음악‧영화‧TV쇼 등을 포함한 1억개의 콘텐츠, 각종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전세계 약 2억5000만 온라인 쇼핑몰 가입자와 2000만이 넘는 프라임 멤버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아마존 쇼핑을 위해 파이어폰을 구매할 잠재 고객인 셈이다. 특히 아마존은 파이어폰 구매자에게 1년간 무료로 프라임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강력한 콘텐츠 마케팅을 앞세웠다.

모바일 쇼핑 기능이 특징인 파이어폰은 한편으로 모바일 광고 시장 경쟁의 기촉재가 될 전망이다. 특히 파이어폰은 퀄컴칩을 쓰는데 퀄컴이 미국에서 내년 근접 통신망을 활용한 모바일 광고 서비스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TE D2D(기기간 직접통신)가 그것인데, 국내 삼성전자나 LG전자 역시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아마존은 파이어폰을 통해 모바일과 쇼핑 연계를 먼저 시도하면서 경쟁에서 앞서가는 측면이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ICT 산업연구실 정원준 연구원은 “파이어폰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등 온라인 쇼핑 연계 측면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모바일 광고 시장의 경쟁이 유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어폰은 또한 최초의 무안경 방식 3D 스마트폰으로서 모바일 3D 콘텐츠의 확산과 관련 기술 경쟁을 부추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구글이 3D 태블릿과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아마존과 구글 3D 스마트폰에 관련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써니옵티컬은 최근 삼성전자와 접촉해 관심을 모았다. 이달 초 써니옵티컬 주력 계열사인 써니 오포테크의 왕문걸 CEO가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을 방문한 바 있다. 구체적인 방문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 회사가 구글 3D 기술 연구팀인 프로젝트 탱고 그룹과 협업해왔고, 아마존이 3D스마트폰 센서 등을 개발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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