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넥슨은 자사에서 서비스하고 EA 서울 스튜디오가 개발한 온라인 축구게임 ‘FIFA 온라인 3’로 H조 한국경기 총 100세트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러시아와 비긴 한국이 23일 알제리전에서 승리해 승점 3점을 획득 시 16강 진출확률은 52%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52%의 확률은 16강 진출을 위해 한국이 획득해야 하는 최소승점을 5점으로 가정했을 때 수치다. 그러나 비겼을 경우 28%, 패할 경우 16강 진출확률은 12.5%로 뚝 떨어져, 최대난관 벨기에전에 앞서 알제리는 반드시 꺾어야 하는 필승상대임을 시사했다.
알제리와의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한국의 공격 활로를 열어준 '키(key)맨'은 단연 ‘손세이셔널’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경기당 평균득점 0.29골로 한국 포워드 중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했고, 득점 중 절반 이상이 선제 결승골로 나타났다. 그 뒤를 '아프리카 킬러' 박주영(0.21골)이 이었고, 교체카드 김신욱(0.17골)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김신욱은 시뮬레이션 모든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했음에도 장기인 제공권으로 높은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알제리전에서 한국이 주의해야 할 선수로는 최근 벨기에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알제리의 지단' 페굴리와 이탈리아 클럽 ‘인터밀란’ 소속의 타이데르가 꼽혔다. 한국이 알제리에 헌납한 실점 중 30%를 페굴리(0.3골)에 내줬고, 페굴리의 득점 중 70%가 타이데르의 패스에서 비롯됐다.
한편 ‘FIFA 온라인 3’ 시뮬레이션은 지난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경기의 경우 경기 결과와 스코어를 비롯해 공격 패턴과 키플레이어까지 정확하게 예측해, 영상이 업로드된 해당 페이지에 유저들이 소원 성취 글을 적는 등 이번 브라질 월드컵의 '문어'는 'FIFA 온라인 3'라는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