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대한민국 최고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대표와 임원 연봉은 얼마일까?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엑소, 동방신기 등 최고의 아이돌을 거느린 SM 임원들의 보수가 공개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 김영민 대표는 지난해 13억1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근로소득 1억3900만원, 성과급 1억6000만원이었으며 스톡옵션 행사차익으로 10억1300만원을 챙겼다.
이들이 2013년 한 해 벌어들인 돈은 이뿐이 아니다. 김영민 대표는 SM C&C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한세민·정창환 이사 역시 SM C&C 대표를 겸하고 있다. 남소영 이사도 SM 재팬 대표이기 때문에 이들의 실질적 수입은 그 이상이다.
국내 연예기획사 임원진의 연봉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부터 연봉 5억원 이상을 받은 등기임원은 개별 보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하지만 이들이 SM C&C와 SM 재팬을 통해 받는 연봉은 5억원 미만이기 때문에 공개되지 않았다.
눈에 띄는 것은 SM 이수만 회장의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수만 프로듀서의 사내 공식 직함은 프로듀서이며 등기이사는 아니다.
일각에서는 등기임원이나 미등기임원이나 이사회에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연봉 공개가 부담스러워 일부러 등기임원을 맡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수만은 SM 지분 21.2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편 또 다른 대형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 프로듀서나 키이스트의 대주주인 배우 배용준 역시 사내 등기이사가 아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프로듀서는 사내 등기이사로 분류돼 있지만 이들 소속사의 등기임원 연봉이 5억원이 넘지 않아 임원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