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석탄발전 본궤도…20년간 19조원 수익 확보

2014-06-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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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현지에서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석탄화력발전소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자흐스탄에서 2018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추진되는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는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대표적 경제협력 사업으로 삼성물산이 지분 75%, 현지 국영 에너지사인 삼룩에너지가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총 사업비 49억 달러를 들여 발전소를 완공하면 카자흐스탄 발전용량의 9%를 담당하게 된다. 2008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그동안 민자발전 사업을 뒷받침할 현지 법령이 마련되지 못했고, 석탄 발전이냐 가스 발전이냐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는 등 여러 요인 때문에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면이 전환됐다. 우선 이날 발하쉬 발전소를 운영할 현지법인과 카자흐스탄 송전망공사 사이에 전력용량구매계약이 체결됐다. 이에 따라 발전소는 향후 20년간 19조 원이 넘는 188억 달러 규모의 전력 구매대금을 송전망공사로부터 받게 된다. 연간 9억4000만 달러의 수익원을 20년간 확보한 셈이다.

또 이날 한국의 광물자원공사와 카자흐스탄 국영탐사 전문기관 사이에는 공동탐사 활동을 위한 계약식도 열렸다.

카자흐스탄 카라간디주(州) 듀셈바이 광구에서 나오는 아연 등의 광물을 공동 탐사하는 것이며 광업권을 취득할 경우 광물자원공사가 55%, 현지 탐사기관이 45%의 지분을 나눠 갖는다는 골자다.

산업부 관계자는 "카자흐스탄과 에너지 분야 협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나 전력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반이 확대되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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