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지금의 인터넷 강국, 치열한 통신사 간 경쟁 때문”

2014-06-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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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최 ‘대한민국 인터넷 상용화 20주년과 기가 시대’ 특별 포럼 참석

[전길남 KAIST 명예교수]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전길남 KAIST(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는 19일 “우리나라가 지금의 인터넷 강국으로 올라선 배경에는 통신사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이날 오전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터넷 상용화 20주년과 기가(GiGA) 시대’를 주제로 열린 특별 포럼에서 “지난 1980년대 일본에 비해 20~30배 뒤처진 경제수준 속에서도 KT를 중심으로 한 통신사들이 인터넷 개발에 지속적으로 지원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990년대 초부터 인터넷 상용화와 관련된 연구를 주도해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전 교수는 “이제는 인터넷 강국에서 선진국으로 질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인터넷 사각지대를 없애고 맹인 등 신체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격이 2배 이상 비싸도 사람들이 벤츠와 렉서스를 사는 이유는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통신사인 KT와 SK텔레콤도 세계에서 믿을 수 있는 통신사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1980년대 산·학·연이 ‘우리나라도 무조건 (인터넷 상용화를) 성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1980년대부터 상용화 직전까지 지속적인 재정적 지원을 해준 KT의 공이 컸다”고 평가했다.

또 미래의 인터넷 시장에 대해선 “지난해 인터넷 사용자 수는 27억 명이지만 2020년대에 이용자 수는 40억~50억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 장비도 1조 개쯤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교수는 “10년 뒤에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아시아인들은 70억 명으로 늘어 전 세계의 60~70%를 차지할 것”이라며 “오는 2020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별 포럼에는 전 교수를 비롯해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유태열 KT 경제경영연구소장(전무)가 발제에 참여하고 질의응답에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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