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중국 질환예방제어센터가 발표한 ‘2014년 청소년 흡연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940만 명의 중학생이 흡연 경험이 있으며 그 중 3분의 1은 상시 흡연자다.
이 신문은 중국의 담배에 대한 위험성 인식 부족이 세계 최대 흡연대국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이 생산하는 담배는 연간 2억3000억 개비로 2위인 미국의 4배가 넘는다고 전했다. 중국의 성인 인구의 30%가 흡연자이며 성인 남성 중 53%가 흡연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의사의 말보다 “모택동도 등소평도 애연가였으며 등소평의 경우 90세까지 살았다”는 것이 설득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암보고서’에 따르면 폐암, 위암, 간암, 식도암의 발생자와 사망자수는 중국이 세계 최대이다. 폐암과 관련해서는 세계 신규 환자의 36%가 중국인으로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인구 비율 19%를 크게 웃돈다. 또 담배가 원인으로 연간 100만 명이 사망하고, 2020년에는 2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중국 정부도 위기의식이 강해져 전국 각지 지방 정부가 금연 조례를 만들고 공공장소와 사무실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중국 난닝시(南寧市)는 학교, 영화관, 음식점 등 금연구역에서 흡연한 자에게 최대 200위안의 벌금과 그 관리자에게 최대 5000위안의 벌금을 7월부터 과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영화, TV 등에 등장하는 흡연 장면도 급속히 줄고 있다. 중국 흡연규제협회에 따르면 2013년에 방영된 TV 드라마 중 흡연 장면을 포함한 것은 63%이며, 2007년의 86% 보다 줄었다.
그러나 금연 운동의 최대 장벽이 중국의 거대한 기득권자라고 전하면서 담배 산업은 중국의 과거 10년 동안 국가 수입의 7~1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국영 담배회사가 2011년 국고에 납입한 금액은 6000억 위안으로 중국 서열 2위 리커창 총리의 동생은 국무원 산하 국가담배전매국의 부국장을 역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흡연대국 중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