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카자흐스탄의 핵 포기와 발전 과정을 잘 살펴보면서 하루라도 빨리 올바른 변화를 선택해야 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카자흐 하바르 방송에 방영된 사전 인터뷰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질문에 지난 3월 자신의 독일 드레스덴 제안을 설명한 뒤 “북한이 아직도 여전히 핵무기, 핵개발 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는 데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은 과거에 1,000여 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핵보유국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전부 포기를 하고, 그 대신에 대규모 경제지원을 받고 또 미국이나 러시아, 영국 등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아서 크게 경제성장을 이루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라시아는 한반도와 유럽을 잇는 아주 광대한 영토이고, 또 거기에 풍부한 에너지와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그래서 앞으로 아주 성장 가능성이 큰 신흥시장이 될 것”이라며 “또 그 지역은 동북아 평화협력의 기틀을, 기반을 다지는 데에도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에 어떤 비결이 있었냐는 질문에 '높은 교육열'과 '시장경제체제 도입' '지도자의 리더십과 국민의 단합' 등 3가지 요인이 중요했다고 꼽았다. 박 대통령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새마을운동, 산림녹화사업 등 미래를 내다보는 프로그램에다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는 강한 의지가 합쳐져 성공적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가통치와 관련해 아버지로부터 어떤 조언을 얻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의 자리라는 것은 사심 없는 애국심으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만 하는 자리다 하는 것을 배웠다"며 "아버지가 보여주신 그러한 신념과 혜안은 지금도 제 삶의 중요한 지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