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인 커먼웰스 펀드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정례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의료 시스템은 선진 11개국 중 최하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국인들이 의료비 지출은 다른 조사대상 국가 국민에 비해 훨씬 많지만 전반적인 건강상태는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료시스템의 효율성 역시 11위로 꼴찌를 차지했다.
미국은 지난 2004년과 2006년, 2007년, 2010년에도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조사대상국은 미국을 비롯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영국 등 11개 나라다.
커먼웰스 펀드는 세계보건기구와 경제협력개발기구 등이 수집한 자료를 근거로 연례 보고서를 작성하며, 이번 보고서에서 의료 시스템 효율성 부문에서는 영국과 스웨덴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보고서는 평균 이하의 미국인들은 다른 10개국의 저소득자들에 비해 병이 있을 때 의사를 찾는 비율이 가장 낮았고, 비용 문제 때문에 검사를 받거나 처방약을 구입하지 못하는 비율은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