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정부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18일 중소기업청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 한국벤처투자와 다음 한남오피스에서 '다음청년창업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펀드는 모태펀드 150억원, 다음 100억원, 운용사 3억원 등 총 253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르면 이달 중 추가적인 출자 절차를 마무리하고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펀드가 유망한 청년창업기업들을 발굴하고 투자하면 다음이 서비스 인프라 및 내외부 네트워크 등을 제공함으로써, 해당기업의 성장을 돕는 방식이다.
특히 다음이 최근 카카오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M&A)에 성공한 만큼, 펀드가 투자한 기업 중 사업간 시너지 창출 또는 상호 보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실리콘밸리식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처럼 창업기업의 성장부터 인수합병까지 성장 전주기에 걸친 지원을 통해 '창업 →성장→회수'의 선순환 벤처생태계 구축 및 민간의 자발적 재투자 모델이 자리잡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청년창업펀드는 조성 후 8년 간 운용될 예정이다.
업력 3년 이내의 초기기업(매출 10억원 이하 중소기업 포함) 중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이거나 만 2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청년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그 중 다음과 시너지 창출 및 신규 플랫폼 사업모델로 활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같은 하드웨어 플랫폼, 인터넷 플랫폼 및 콘텐츠 제작‧유통 등, 주로 IT・모바일 분야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다음 관계자는 "국내 벤처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다음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만큼 청년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다음의 성공 경험과 서비스 인프라 제공으로, 선순환 벤처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펀드 조성이 청년기업의 성공사례에 뒷받침이 되는 것은 물론, 침체된 인수합병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