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비난' 받던 홍명보호, 대한민국·러시아전으로 '칭찬 일색'

2014-06-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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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러시아 무승부 [사진 출처=MBC 방송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비난을 받던 홍명보호가 안정적인 운영과 탄탄한 수비 그리고 골 결정력은 없었지만 끈임없는 슈팅으로 브라질 월드컵 1차전을 장식했다..

한국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무승부였지만 내용면에서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팀의 ‘에이스’ 손흥민도 골은 못 넣었지만 러시아를 당황시켰다. 이청용과 양쪽 날개로 출전한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움직임으로 스위칭하며 러시아에 균열을 만들었다.

홍명보 감독의 ‘신의 한 수’다운 교체도 성공적이었다. 후반 11분 박주영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해 체력이 떨어진 러시아 수비진을 스피드로 공략할 것을 주문했다. 홍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은 곧 결과로 이어졌다.

이근호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12분 만인 후반 23분 중앙선 부근에서 드리블하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이고르 아킨페예프 골키퍼의 정면으로 날아간 공은 손에 튕기며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근호의 월드컵 데뷔골이었다.

특히 중원의 사령관 기성용이 돋보였다. 앞선 2차례 평가전에서 무거운 몸놀림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적극적인 태클과 안정적인 패스 연결, 자신감 넘치는 볼컨트롤을 선보이며 한국의 공수를 조율했다. 이날 기성용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94%의 압도적인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오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알제리와 16강 진출의 최대 승부처가 될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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