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영국 방문 기간 중국과 영국간 8조6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천연가스 빅딜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가 17일(현지시각) 중국 측과 50억 파운드(약 8조6000억원) 이상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로얄더치셀도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이밖에 FT는 양국 총리 회담에서는 중국의 영국산 소고기 수입 재개 협약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980년대 영국 광우병 소동 이후 중국은 30년간 영국산 소고기의 수입을 금지해왔다.
중국 최대 민영투자그룹인 중국민생투자가 영국 런던에 유럽본부를 설치하기 위해 15억 달러 투자도 계획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중국 언론들은 리커창 총리의 영국 공식 방문은 ‘경제 외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도했다.
주영 중국 대사관은 리 총리의 방문기간에 양국은 에너지·투자·문화 ·교육·첨단과학·금융 등 방면에서 300여억 달러 규모의 정부간 협의 및 경제협력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는 그간 중국과 유럽 외교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리커창 총리를 수행하는 경제사절단에는 중국 공상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민생은행 ·국가개발은행 등 금융분야, 그리고 광핵그룹·핵공업그룹·화넝(華能)에너지·중국전력건설 등 에너지분야, 그리고 중국남차·중국북차·중국건축·중국철건 등 인프라건설 기업, 그리고 중량(中粮)기업 등 농업기업과 알리바바 등 온라인분야 등 200여명의 기업인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