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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신한카드를 상대로 20여건의 명의도용이 발생해 약 50건의 결제승인이 된 사실을 파악했다. 사고금액은 약 800만원에 이른다.
앞서 삼성카드도 지난 4월 앱카드 부정 매출 피해가 발생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바 있다.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앱카드 도용 사건까지 발생하자 카드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Tripwirer가 102개의 금융단체와 151개의 소매단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0%는 최근 카드정보 유출에도 기업들의 보안관련 인식이 변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고, 기업들의 정보유출에 대한 사고대응 계획에 대해서도 응답자 중 36%가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윤종문 여신금융협회 선임조사역은 '해외 정보유출 현황과 카드보안' 이슈 보고서를 통해 "해외 기업들은 IT 보안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투자와 정기적인 보안평가를 가장 중요시 생각하고 있고, 직원 및 IT 담당자의 교육도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보안평가, 보안교육 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투자를 더욱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셀프 카드거래 통제 시스템 도입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윤 조사역은 "앱을 통해 사용한도, 거래유형, 지역, 판매자 등의 내용을 직접 고객이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개인은 카드 부정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고, 기업에서도 이와 관련된 콜서비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윤 조사역은 "국내에서도 IC단말기 표준(EMV) 도입 등 보안 강화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온라인 전자결제 등에 대한 약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