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보안 비상…"보안 투자 늘려야"

2014-06-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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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삼성카드에 이어 신한카드의 앱카드까지 명의 도용이 발생하면서, 카드업계의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보안 투자가 보다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신한카드를 상대로 20여건의 명의도용이 발생해 약 50건의 결제승인이 된 사실을 파악했다. 사고금액은 약 800만원에 이른다.

앞서 삼성카드도 지난 4월 앱카드 부정 매출 피해가 발생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바 있다.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앱카드 도용 사건까지 발생하자 카드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정보유출로 기업의 고객 기반을 잃고, 성장성도 위협을 받게 되자 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실제로 Tripwirer가 102개의 금융단체와 151개의 소매단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0%는 최근 카드정보 유출에도 기업들의 보안관련 인식이 변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고, 기업들의 정보유출에 대한 사고대응 계획에 대해서도 응답자 중 36%가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윤종문 여신금융협회 선임조사역은 '해외 정보유출 현황과 카드보안' 이슈 보고서를 통해 "해외 기업들은 IT 보안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투자와 정기적인 보안평가를 가장 중요시 생각하고 있고, 직원 및 IT 담당자의 교육도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보안평가, 보안교육 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투자를 더욱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셀프 카드거래 통제 시스템 도입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윤 조사역은 "앱을 통해 사용한도, 거래유형, 지역, 판매자 등의 내용을 직접 고객이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개인은 카드 부정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고, 기업에서도 이와 관련된 콜서비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윤 조사역은 "국내에서도 IC단말기 표준(EMV) 도입 등 보안 강화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온라인 전자결제 등에 대한 약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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