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선박평형수처리시스템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6월말로 연기

2014-06-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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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제품명: 스마트 발라스트, Smart Ballast)[사진=STX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STX중공업 구조조정을 위해 추진중인 ‘선박형형수처리(BMWS)’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달 말로 연기됐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었던 채권단과 STX중공업은 추가로 인수 희망을 참여하는 기업이 기한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마감한 매수의향서 접수 기간에 수 개의 기업이 의향서를 제출해 현재 실사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채권단이 의향서 제출 기간을 이번주까지 연장한 것이다.
회사측은 “특별한 사유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며 기존 제출 기업 이외에 추가로 수개 업체가 의향서를 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한데 따른 것”이라며, “이번주 의향서 제출을 마감한 후 추가 실사 기간을 거쳐 이달 말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참여 업체 수가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사업 전망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매각 금액도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빈 배를 운항할 때 무게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배의 탱크에 채운 바닷물인 선박평형수를 배출할 때 그 안에 들어있는 해양 생물을 제거해 해양 생물을 제거하는 장치다. IMO 협약에 따라 일정 기준 이상의 선박은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이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데, 매년 1400~2300척의 신조시장(계약기준)에 더불어 총 4만3000척에 달하는 기존 선박이 대상이며, 금액으로는 향후 10년간 최대 8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STX중공업은 지난 2010년 4월 선박평형수처리시스템 사업에 참여해 개발을 완료했으며, 자체 브랜드인 ‘스마트 발라스트’(Smart Ballast)도 도입했다. 2012년 국제해사기구(IMO) 인증, 지난해 해양수산부로부터 국가 형식 승인 획득에 이어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AMS 승인을 받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하면서 2016년까지 USCG의 추가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STX중공업측은 인수의향서에 매수 희망동기와 매수 후 향후 계획, 임직원 고용승계 여부 항목을 가격보다 앞에 내세워 사업을 키워낼 좋은 주인이 오기를 간접적으로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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