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흠집난 자동차 도장 감쪽같이 잡는다"

2014-06-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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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수용 자동조색시스템 '칼라나비' 개발

칼라나비 시스템 측색기로 색상을 측색하고 있는 모습. [사진=KCC]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최근 자동차 도장에 메탈릭 계열 혼합 색상들이 보편화된 가운데 자동차 보수용 '리피니시(Refinish) 페인트'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동차 보수용 도료는 색상의 작은 차이도 눈에 잘 드러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조색(調色)'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추세다.

이에 국내 페인트 업계 1위 KCC는 자동차 보수도장 조색 분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리피니시 페인트 자동조색시스템 '칼라나비(COLOR-NAVI)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자동차 보수용 도료는 4단계 정도의 기능별 페인트의 코팅과 열처리로 이뤄지는 일반 자동차용 도료와 달리, 열처리 등을 할 수 없고 코팅층이 얇은 데다 물성도 완전히 다르다. 이 때문에 같은 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표준 색상을 배합하는 복잡한 조색 과정을 거쳐야 한다. 

특히 자동차의 색상이 원색 계열보다는 메탈릭 안료가 적용된 다양한 색상으로 진화하면서 보수 도장도 숙련된 조색 전문가의 세심한 조색 작업과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KCC가 개발한 칼라나비는 이러한 메탈릭 계열 색상을 더 정확한 색상 값을 측정할 수 있도록 여러 각도에서 반사되는 빛의 색상을 측정할 수 있는 다각 측색기를 사용한다.

또 측정된 색상값을 분석하기 위해 메탈릭 색상 전용 색차 계산식을 개발해 컴퓨터 프로그램화했다. 이를 통해 빛의 반사각도별 색상 값 분석이 가능해졌다. 칼라나비는 이렇게 분석된 색상 값을 조색제와 서로 비교 분석해 색상배합을 자동으로 계산해 준다.

칼라나비는 색상 찾기 기능과 색상 조합의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적용할 수 있어 유사 색상 배합 검색 및 자동조색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쉽고 빠르게 색상 배합을 개발할 수 있다.

더 큰 장점은 도료의 '재(再)조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대리점에서 조색된 도료 중 정비업체가 필요로 하는 양을 팔고 남은 도료는 장기 재고화될 우려가 크다. 하지만 재조색 기능을 탑재한 칼라나비는 남는 도료를 재조색해 유사한 다른 색상으로 전환해 판매할 수 있다.

KCC 관계자는 "기존 조색 작업 시 발생했던 조색 숙련도에 따른 작업자 간 조색 결과의 차이나 불필요한 반복작업, 장시간 소요되는 작업 시간, 조색 판정의 일관성 결여 등의 문제점을 칼라나비를 통해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칼라나비가 자동차용 리피니시 페인트 시장의 새로운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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