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은 세계자연유산단이 운영하는 만장굴과 성산일출봉 등 공영관광지 시설관리비 275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공무원 A씨(46)와 B씨(54), C씨(55), D씨(49)와 시설물 보수공사 업체 대표 E씨(39) 등 5명을 사기 및 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입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6년 동안 성산일출봉과 만장굴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할 당시 차명계좌를 만들어 관광지 환경정비 일시사역인부 임금을 허위로 신청해 부정 수령하는 등의 방법으로 예산을 빼돌렸다.
또 친분이 있는 제삼자를 통해 일시사역 인부 임금을 부풀려 지급한 다음 이를 되돌려받는 방법으로 빼돌린 예산을 직원 회식비 등으로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공영 관광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이같은 행위가 오래 전부터 관행처럼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