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 두 번 받은 컴프턴, “내년 마스터스 출전해요”

2014-06-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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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공동 2위로 ‘인간 승리’ 보여줘…합계 언더파 기록한 세 명 중 한 명

올해 US오픈에서 스윙하는 에릭 컴프턴.                    [사진=USGA 홈페이지]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넘버2코스(파70)에서 끝난 제114회 US오픈은 마르틴 카이머(독일)의 8타차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그런데 공동 2위 두 명 가운데 한 선수에게 눈길이 간다. 이름도 낯선 에릭 컴프턴(34·미국)이다.

그는 4라운드합계 1언더파 279타로 리키 파울러(미국)와 함께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합계 언더파를 친 세 명 중 한 명이다.

컴프턴은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어렸을 때 발견된 심장 이상을 치료하기 위해 골프클럽을 잡았다. 두 차례나 심장 이식수술을 받은 그는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인간 승리’ 드라마를 연출했다. 더욱 메이저대회 출전 두 번만에 이룬 성취다.

컴프턴은 9세 때 심장 이상이 발견돼 12세때인 1992년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 이후 재활을 위해 골프를 시작했다가 프로골퍼가 됐다. 2002년부터 2부 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2008년 5월 심장마비 증세로 또한번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6개월만에 미PGA투어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탈스 클래식’에 출전해 커트를 통과하며 주목받았다. 그 뒤로 이번 대회전까지 미PGA투어에서 몇 차례 톱10에 들기도 했지만 2위는 그의 미PGA투어 성적 중 최고다.

지역예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은 컴프턴은 경기 후 “내 골프 인생에서 이런 자리까지 와본 적은 없었다”며 “아직 실감나지 않지만 우승한 것과 같은 기분”이라고 감격해했다.

컴프턴이 무엇보다 즐거워한 것은 난생 처음 내년에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US오픈에서 공동 4위안에 든 선수들에게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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