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합창심포지움에서 연주될 한국합창의 모든 것 …인천에서 미리 만난다

2014-06-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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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립합창단이 140회 정기연주회를 맞아 오는 26일 “한국의 혼(Korean Spirit)” 세 번째 무대를 꾸민다.

윤학원 예술감독이 이끄는 인천시립합창단은 그간 많은 해외무대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그때마다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한국의 창작곡을 개발, 미리 국내 관객에게 선보이며 그 가능성을 평가 받는 “한국의 혼(Korean Spirit)” 공연을 마련해 왔다.

이번 연주회 역시 IFCM(세계합창연합회)가 주최하여 오는 8월 서울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제10회 세계합창심포지움에 초청받은 인천시립합창단이 그곳에서 연주할 프로그램을 인천시민들에게 먼저 선보이는 자리이다.

한국대표로 나가는 무대인만큼 프로그램에 인천시립합창단만의 개성을 한 것 담았다.
 

인천시립합창단[사진=인천시 제공]

우효원 전임작곡가의 대표곡이자 세계적인 합창명곡으로 알려진 공간음악 <메나리>, 다양한 웃음을 합창으로 풀어낸 <8소성>, 한국적 색채가 가미된 <알렐루야>와 신작 <Hack Dies>을 준비했다. 거기에 중견합창작곡가인 오병희의 새로운 창작곡 <어랑>도 가세하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2012년 초연되어 합창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CREO>이다. ‘천지창조가 이루어진 7일’이라는 드라마틱한 주제를 한국의 리듬과 선율, 서양의 음계로 어우른 야심 찬 프로젝트 <끄레오(CREO)>는 초연 당시 “한국의 모든 작곡가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음악 어법은 독창적이고 신비로운 음향적 세계를 조화로운 색채로 빚어냈다”고 호평 받았다.

동양의 음악적 어법과 서양의 소재를 결합한 <끄레오(CREO)>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자인 안정아 명창,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 광대의 전수자인 모듬북 연주자 고석진,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인 대금연주자 장광수 등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세션으로 참여하여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비디오아티스트 김지현의 감각적인 영상이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나타나 감동을 더한다. 합창과 비디오 아트의 만남은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도전을 즐기는 인천시립합창단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늘 파격적인 도전과 깊이 있는 음악으로 합창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인천시립합창단의 이번 무대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예술적 충격을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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