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지주·국민은 내달 정밀점검…KB리더십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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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금융당국이 다음달 중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내부통제와 관련, 사상 처음으로 정밀 진단을 벌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밀려온 금융사 제재를 이달 말에 마무리하기로 함에 따라 당초 이달 말로 잡았던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경영 진단을 7월 중에 하기로 했다.

금감원 기획검사국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전방위 검사에 나섰던 정도의 수위가 예상된다.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 검사역 등이 총동원돼 KB금융의 각종 비리와 폐해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금감원이 특정 금융사의 전체 분야에 대해 정밀 점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국민은행의 기강 해이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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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금융 사고나 문제들이 무더기로 나올 경우 현 경영진에 대한 추가 제재는 불가피하다. 

특히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은 이미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와 도쿄지점 비리,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이달 말에 제재심의원회를 앞두고 사전에 중징계를 통보받은 상태다.

내달 정밀 점검이 이뤄지고 각종 문제가 적발되면 이들은 또다시 하반기에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KB 리더십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게 된다.

이렇듯 시중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시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는 우리은행에 대해 종합검사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민영화 과정 등을 앞두고 내부 조직이 동요하면서 국민은행 못지않게 내부 통제가 부실한 것으로 알려져 적지 않는 문제점이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양재동 복합물류개발 프로젝트인 '파이시티 사업' 신탁상품 판매 과정에서 기초 서류 미비 등이 적발돼 경징계 통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