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언론, 문창극 발언은 “친일, 한국인 폄하”

[사진=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논란 발언에 중국 언론도 쓴 소리를 내뱉었다.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문 총리의 큰 입이 논란거리가 됐다며 과도한 친일 발언이 한국의 국격을 격하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총리는 지난 2005년 3월 중앙일보에 쓴 칼럼과 지난 4월 서울대 강의에서 우리 힘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감쌀 수 있어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등의 발언을 통해 논란을 빚었다. 

한편, 15일 문 총리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논란을 빚었던 ‘역사 인식’ 발언에 대한 직접 사과와 해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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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할 게 없다던 문 총리가 갑자기 입장을 바꾸고 직접 해명 및 사과를 하고 나선 것은 악화된 여론을 반전시키고 자진사퇴를 하지 않고 청문회에 임하겠다는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일본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란 발언은 이것이 일반 역사인식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는 딸만 셋 둔 아버지로서 위안부 문제를 보면 내가 당한 것처럼 가슴이 찔리고 아프다“며 심정을 전했다.

그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은 모두 언론인 시절 언론인으로서 한 일이었다"며 "제가 이제 공직을 맡게 된다면 그에 맞는 역할과 몸가짐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저의 진심을 여러분들께서 알아주시기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당신은 우릴 보며 혼란스러워하지만 우린 당신을 보며 경악과 공포에 사로잡힌다"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하는 변명 내용이..." "문창극 후보, 사과 기자회견, 나는 자진사퇴 한다는 줄 알았네요" 등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