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시추해역 차단선 확대

2014-06-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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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 시추장비 부근에 설정한 차단선을 확대하고 베트남 선박들의 진입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남중국해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15일 베트남소리방송(VOV)은 어업감시단을 인용해 남중국해 시사(西沙)군도(베트남명 호앙사) 해역의 중국 어선들이 해경선의 지원 아래 베트남 어선들을 시추 지점에서 38∼40해리(70∼74㎞) 밖으로 밀어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전날에는 중국 초계기 1대가 시추장비 주변에서 300∼500m의 저고도 정찰비행을 실시하며 시추 작업 보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어업감시단 측은 중국이 시추장비 부근해역에 약 120척의 각종 선박을 배치했다면서 특히 중국 어선들이 베트남 어선의 조업을 공세적으로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 중국은 시추장비를 베트남 대륙붕과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 약 80마일(128㎞) 해상에 설치했다가 최근에는 60마일(96㎞) 안쪽 해역으로 이동 배치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은 인접국들의 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물리력 증강과 함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홍보하는 외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중국은 앞서 지난주 남중국해에 군함 2척을 추가로 배치해 총 6척의 중국 군함이 시추작업을 호위토록 했다.

또 14일에는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 베트남 선박이 중국의 시추작업을 막으려고 고의로 충돌하는 동영상과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는 베트남이 최근 자국 어선이 양국 간 분쟁 해역에서 중국 선박에 들이박혀 침몰하는 영상을 공개한 데 대한 ‘맞불’작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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