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나와라"…외산 진공청소기의 '진격'

2014-06-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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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진공청소기 수입액 처음으로 1억 달러 돌파

작년 밀레 코리아 진공청소기 매출 전년比 35% 증가

[출처: 관세청]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해외 유명 브랜드의 진공청소기 국내 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다.

최근 국내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이 커지면서 한국을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는 해외 가전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진공청소기 수입액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진공청소기 수입액은 지난 2010년 7668만1000달러에서 2012년 8038만6000달러, 2013년 1억1992만4000달러로 증가했다. 올해(6월 현재 기준)도 5390만6000달러 어치가 수입됐다.

독일 가전 브랜드 밀레의 경우 지난해 국내 진공청소기 매출은 전년 대비 35% 가량 늘었다.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10.5% 상승했다.

특히 밀레가 지난해 5월 선보인 밀레 S8시리즈는 최근 2개월 간 항공편을 통해 4차례 이상 배송 받을 정도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최대 2200W의 강력한 모터파워를 바탕으로 고성능의 헤파필터를 장착해 미세먼지까지 흡입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보통 청소기는 선박을 통해 들여오지만 최근 판매 급증으로 비행기로 운반하고 있다"며 "독일에서 진공청소기를 들여온 횟수가 3월만 2회, 4~5월에는 2~3회 가량 된다"고 설명했다.

필립스는 지난달 시속 220km의 흡입력을 무선청소기에 구현한 '2 인 1 싸이클론 청소기 파워프로 듀오'를 출시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아쿠아트리오'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쿠아트리오는 진공청소·물걸레·건조 기능을 갖춘 필립스의 프리미엄 청소기다. 물을 이용한 흡착 청소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청소 시 물걸레질을 많이 하는 한국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일반 청소기 대비 50%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으며 손 걸레 방식 대비 70% 물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청소시 사용된 롤러브러시가 자동으로 세척되는 자가 세척기능도 탑재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이달 초 한국 맞춤형 프리미엄 싸이클론 청소기 '울트라플렉스'를 출시했다.

울트라플렉스는 일렉트로룩스 연구진이 한국 소비자에 대한 5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프리미엄 싸이클론 청소기다. 800W 모터파워의 강력한 터보 싸이클론을 탑재했으며 고성능 밀폐 시스템과 여과 성능으로 미세먼지 제거율이 높다.

특히 한국식 주거 공간의 특징인 가구 밑 좁고 깊숙한 공간과 코너의 먼지 제거에 적합하도록 플렉스 프로 노즐을 얇은 두께로 제작했다. 180도 회전도 가능하다.

이처럼 해외 가전 브랜드가 잇따라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선 데에는 최근 급성장한 한국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이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같은 글로벌 가전기업의 텃밭인 한국 시장에서 진공청소기는 해외 가전기업의 진출이 비교적 쉬운 분야로 여겨진다.

여기에 최근 삼성과 LG가 진공청소기 부문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면서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외산 청소기를 찾는 국내 소비자가 많아진 것도 외산 진공청소기의 국내 진출이 늘어난 요인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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