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 중공업 회사인 현대로템이 전 세계인의 축제인 브라질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관람객 안전수송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월드컵 개막 하루를 앞둔 지난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바이아주 살바도르 악쎄소 노르테역에서 살바도르 1호선 전동차 개통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월드컵 관람객 수송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살바도르 전동차 사업은 브라질 정부가 총 4500만 달러를 투입하여 지난 2001년 착공한 것으로 악쎄소 노르테역에서 라파역까지 총 5.6km 구간이다. 현대로템은 2003년 11월 브라질 바이아 주정부 교통개발공사와 전동차 24량에 대한 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 2009년 1월 납품을 완료했었다.
하지만 불안한 브라질 경제사정으로 인해 토목공사가 지연됐고 현대로템이 납품한 전동차는 4년여 가량 운행도 하지 못하고 주요 장치들이 부식되고 노후화된 상태였다.
이에 현대로템은 2013년 12월부터 앞서 기 납품한 차량들의 정상화 작업에 돌입, 총 6편성 가운데 5편성을 개보수하여 공급했으며 나머지 1편성도 이달 중 최종 납품할 예정이다.
이에 바그너 주지사는 개통식 인사말을 통해 “6개월이란 짧은 기간 내 4년 넘게 운행이 중단된 차량을 개보수 할 수 있는 업체는 전 세계에 현대로템이 유일하다”며 성공적인 차량 개보수 작업을 높이 평가했다.
현대로템은 최근 살바도르 2호선에 투입될 1248억원 규모의 전동차 입찰에서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로써 지난 2003년 11월 브라질 살바도르 1호선 전동차 사업을 필두로 브라질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10년간 브라질 내 3대 주요도시, 4개 운영사로부터 총 630량을 수주하며 브라질 철도시장 수주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브라질 시장이 국내 철도산업계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국가라는 점에서 사업확장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브라질 고속철은 물론, 상파울로 6호선 민자사업, 상파울로 교외선 준고속열차, 고이아니아시 전동차, 상파울로 공항철도사업 등의 참여를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앞서 납품한 상파울로 4호선 무인운전차량과 같이 기술력에서도 우위를 선점하는 한편 현지업체와의 협력체제를 통해 생산기술 등을 전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상호호 윈윈 전략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브라질의 여러 시행청으로부터 한국산 전동차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사업에도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단순히 차량을 납품하는 것에만 얽매이기보다 브라질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책임지는 기업으로서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적극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