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성미 기자 = 중국 거장 영화감독 장예모(張藝謨·장이머우)가 할리우드 첫 진출작 ‘만리장성’ 연출을 맡게 돼 이목이 집중됐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 12일 보도에 따르면 11일 베이징영화대 초청으로 2014년판 ‘고질라’를 연출한 가렛 에드워즈 감독과의 대담에 참석한 장예모 감독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만리장성’ 연출을 맡게 된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 영화의 방대한 스케일에 맘이 끌린데다가 중국적 요소가 주를 이루고 있어 연출할 결심이 섰다”라면서 “이 영화는 나의 할리우드 첫 진출작으로 몽환적인 판타지, 화려한 액션, 그리고 SF적인 신비한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젊은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4년판 ‘고질라’를 제작한 미국 레전더리 픽처스(Legendary Pictures)가 야심차게 제작하는 판타지 액션 대작 만리장성은 15세기 중국에 오게 된 두 영국 사병이 만리장성이 사실 오랑캐의 침입 외에 무서운 괴물의 습격을 막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되고 중국인들과 함께 괴물의 습격에 맞서게 된다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한편 장 감독은 할리우드 배우 스타 캐스팅 계획만 밝힌 채 구체적인 캐스팅 명단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며 매체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