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측 "문창극 지명 철회해야"

2014-06-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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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측과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11일 "박근혜 정부가 문창극 씨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소통과 통합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유감스러운 인사"라며 총리 후보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대중평화센터와 노무현재단은 이날 공동으로 낸 성명에서 "언론인 시절 문 후보자가 기명 칼럼에서 드러낸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총리직을 수행하는 데 심각한 결격사유"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측은 "문 후보자는 언론인 시절 자신과 입장이 다른 세력에게 맹목적 비난을 가하는 편협한 가치관을 과시해 왔다"며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힐난하고 유언조차 조롱한 비상식적 인사가 어떻게 사회 통합을 이끌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깊은 슬픔과 추모의 시기에도 전직 대통령에게 버젓이 언어폭력을 가하는 수준으로 사회 각 분야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총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문 후보자의 칼럼은 인간에 대한 기본 도리조차 망각한 수준으로, 총리 후보자는 물론 공정성을 견지해야 할 언론인의 '정도'도 아니었다"며 "박근혜 정부가 국민을 받드는 정부라면 총리 지명을 철회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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