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코스닥에서 각각 7.21%, 4.80% 떨어졌다.
SM은 최근 한 달간(5월 9일 이후) 기관이 38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주가가 28% 빠졌다.
3월 한때 5만35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었던 SM 주가는 현재 3만6700원까지 내렸다.
엔터주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사서 갚는 식으로 차익을 노리는 매매기법이다. 최근 롱숏 전략으로 운용되는 펀드가 늘어나면서 공매도도 늘고 있다.
SM은 이달 들어 10일까지 일 평균 공매도 물량이 2만주를 넘어섰다. 5월 하루 평균 9541주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YG 또한 8966주에서 3만2476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SM 지분을 5% 넘게 가지고 있던 트러스톤자산운용과 대신자산운용은 이달 들어 주식을 대량 매도하기 시작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SM 지분을 6.41%에서 3.05%로, 대신자산운용도 5.06%에서 3.56%로 줄였다.
A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롱숏 펀드가 늘어나면서 공매도에 활용되는 종목도 증가하고 있다"며 "시총이 큰 종목은 공매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종목은 주가가 급락하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주요 증권사는 엔터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운용사가 주식을 팔면서 증권사는 추천을 하고 있는 셈이다.
최석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M은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전망"이라며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