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2기 서울시 개발지도-3] 겹호재 맞은 용산

2014-06-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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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터미널 부지 국내 최대 비즈니스 호텔로 개발 등 호재 만발

용산 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 들어설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호텔 조감도. [이미지제공=서울시]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용산역세권 개발 재추진 의사를 밝힌 정몽준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하면서 용산 일대 부동산시장이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럼에도 용산의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와 평가는 후하다. 용산 터미널 부지 및 서부이촌동 2단계 종상향 개발 등 박원순 서울시장이 꺼낸 카드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분양한 주상복합 단지의 높은 인기까지 더해졌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호텔 건립을 허용했다. 지하 4층~지상 최대 39층, 3개동 중 2개동에 관광호텔(1729실)과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나머지 1개동은 업무시설로 지어진다.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가 2017년 6월 준공 예정이다. 현재 시행사인 서부 티엔디가 발주한 입찰에 사전 지명 6개사 중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이 참가한 상태다.

시는 공공성을 갖추고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모범 개발 사례로 만들 계획이다.

사전협상에 따라 전체 사업부지 면적(1만8953.7㎡)의 20%(3791㎡)가 공영차고지로 시에 기부채납된다. 용산구에 기부채납되는 원효전자상가 내 소유건물 중 6003㎡는 산업지원센터 및 어린이집, 도서관, 문화체육센터 등 주민편의시설로 조성된다.

서부이촌동의 경우 용도를 2단계 상향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 초고층 개발이 가능토록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용도지역 2종 일반주거지역(법적 상한용적률 250%)인 서부이촌동을 준주거지역(법적 상한용적률 400%)으로 종상향해 수익성을 담보로 한 재건축 사업이 용이하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다.

시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이달부터 서부이촌동 개발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고, 블록별로 주민간담회도 실시한다.

다만 현재까지 2단계 종상향된 전례가 없어 특혜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레일과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 간 소송이 마무리되지 않는 한 시의 개입 범위도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용산을 발전시키려는 시의 노력에 힘입어 신규 분양도 탄력을 받았다. 최근 분양한 '용산 푸르지오 써밋' 오피스텔은 지난달 청약 접수 결과 평균 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상복합도 1.46대 1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분양을 앞둔 삼성물산의 '래미안 용산'과 함께 이들 주상복합 단지는 역세권 입지와 한강 조망뿐 아니라 단지 뒷편에 위치한 용산공원 개발 호재도 안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용산국가공원의 용도를 변경해 최대 50층 높이의 주상복합 등 상업용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3조4000억원에 이르는 미국 기지 이전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연내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조성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신분당선 개통 예정 등 용산의 경우 입지와 접근성만으로도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용산 푸르지오 써밋 등 주상복합 단지의 분양성적이 양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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