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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두산캐피탈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후순위채 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CP) 등급은 A2에서 A-로 떨어졌다.
두산캐피탈의 경우 지난 3월말 현재 회사의 1개월 이상 연체율과 요주의이하채권비율은 각각 18.0%와 30.1%로, 여타 경쟁사와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중단기적으로 경기침체 장기화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차주의 전반적인 상환능력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손비용 부담 등 자산건전성 관련 위험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모회사인 KT가 영업적으로 긴밀한 KT ENS의 유동성 위기를 지원하지 않아 계열 전체의 평판이 훼손됐다"며 "다른 계열사에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지원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제공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할 때 KT의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지원 의지는 현저히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올 초 효성캐피탈도 한국신용평가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평가받았다.
이처럼 캐피탈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물론 전망까지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경기 불황과 업계의 경쟁심화 등으로 캐피탈사들의 올 1분기 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8% 줄었다. 캐피탈사들의 영업자산 증가율도 지난 2011년 10.2%에서 2012년 7.9%, 지난해 4.5%까지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윤종문 여신금융협회 선임조사역은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면 결국 조달금리가 높아지고, 이는 곧 소비자에게 영향이 갈 수 밖에 없다"며 "금리 인상으로 소비자의 수요가 줄게 되면 캐피탈사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주는 등 거시적으로 부정적 전망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