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당원 구조조정 시사

2014-06-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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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공산당이 당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은 24년만에 세칙을 개정해 당원을 모집하고 확대할때 규모를 통제하고 신중을 기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산당 당원 발전(확대) 당원업무 세칙'을 각 지역에 하달했다고 남방도시보가 11일 전했다.

공산당은 세칙에서 "각 지역, 각 부문은 당원 확대의 총 규모를 통제하고 구조를 최적화하고 우수한 인재들을 모집하라"면서 "절차와 규범을 엄격히 하고 당원 확대 업무에서 지도력과 계획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새로운 지침 공표는 당원의 수준을 보장하고 규모 건설에서 적절하고 합리적인 구조를 추진하고 규율을 엄격히 지키는 당원 대오를 보장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공산당은 "조직의 영도를 강화하고 업무책임을 명확히 하고 학습과 선전 등을 통해 당원 확대 업무의 과학화 수준을 높여라"고 강조했다.

공산당은 지난 1990년 중앙조직부가 '당원확대 업무세칙을 발표해 해당 업무의 규범화를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세칙은 "형세 임무의 발전과 변화에 따라 당원 확대업무에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문제가 출현함으로써 기존 세칙은 업무 수요에 완전히 적용되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새로운 세칙은 24년 전의 기존 세칙을 바꾼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당원 확대에 신중을 기하고 균형 있게 함으로써 당원과 조직구조를 우수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2012년 말 기준 당원은 8512만명이며 당의 기층조직 규모도 420만개에 이른다. 중국 공산당이 이런 지침을 내려보낸 것은 당원과 공직자들의 부패와 비리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자질이 우수하고 깨끗한 인재를 처음부터 발탁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사연구실의 한 전문가는 "미래의 각급 당조직은 새로운 당원을 받을 때 엄격한 통제를 통해 당원과 조직을 수준을 높임으로써 균형을 맞추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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