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우완 클레이 결국 '웨이버 공시'

2014-06-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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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케일럽 클레이 방출 [사진출처=한화 이글스 구단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올해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어린나이로 주목받았던 한화 이글스 외국인 우완 투수 케일럽 클레이(26)가 결국 웨이버 공시됐다. 

한화는 11일 "클레이를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고 공식발표했다. 클레이를 원하는 타 구단은 공시 후 7일 이내에 계약 양도 신청을 해야 하며, 타구단의 요청이 없을 경우 클레이는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

클레이는 200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4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됐다. 팔꿈치 수술 후 구속이 감소하며 기대 만큼 성장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마이너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화 역시 클레이의 안정된 제구력과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보였다. 시즌 개막전에서 롯데와 맞붙은 클레이는 선발승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내용으로 실망만 안겼다. 클레이는 시즌 10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8.33(40이닝 37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3할6푼7리,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은 2.17에 달한다.

직구 구속이 140km 안팎에 그치는 클레이는 정교한 제구로 승부해야 한다. 그러나 40이닝 동안 볼넷을 25개나 허용하며 9이닝당 5.63개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확실한 주무기가 없는 상황에서 클레이는 10경기 중 5경기에서 4회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퀄리티 스타트 경기도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선발 투수로는 낙제점이다.

지난 10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도 클레이는 1과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사구 6실점으로 무너졌다. 12일의 재충전 기회를 줬지만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터라 한화의 인내심이 바닥난 셈이다. 한화는 조만간 클레이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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