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의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4000억원 규모의 한진해운 유상증자는 당초 발표된 재무개선안에 포함돼 있는데다 이마저도 대한항공을 상대로 한 제3자 배정 방식이어서 내부자금 활용에 그쳐 그룹 차원의 재무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주 발행가액은 5400원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지분을 33.2%까지 보유하게 돼 최대 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통한 물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대한항공은 자회사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28.41% 매각을 통해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에쓰오일 대주주인 아람코와의 협상이 늦어지면서 영업활동을 통해 축적한 자금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