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경찰 금수원 집결…'두 엄마' 체포작전 임박

2014-06-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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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충돌 염두' 정보형사 등 채증인력 소방 의료진도 배치

금수원 정문 앞에서 검문검색을 하는 경찰 [사진 =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경찰 기동대 등 6천여명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안성 금수원에 재집결하고 있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지목된 일명 신엄마(64·여)와 김엄마(59·여) 등을 대상으로 한 체포작전이 오전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1일 오전 4시 30분 현재 기동대 63개 중대와 정보형사 등 경찰관 6천여명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 인근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오전 5시부터 금수원 부근에 차례로 집결하는 기동대는 오전 중 금수원으로 모여 동시다발적으로 체포작전에 들어간다.

투입되는 병력은 경기청 관할 20개 기동중대를 포함, 서울 등 인접지역 40여개 기동중대다.

경찰이 지난달 21일 검찰의 금수원 진입 때와는 달리, 이번 작전에 정보형사들을 대거 투입하는 것은 무력충돌까지 대비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정보형사들은 집회, 시위 현장에서 현장 동향파악은 물론 시위자들의 무력시위 등 불법행위를 영상으로 찍어 증거를 수집했다가 수사자료로 활용하도록 하는 임무를 맡는다.

지난번 검찰의 금수원 진입 당시에는 정보형사 채증조가 따로 투입되지 않아 압수수색 영장집행 전 이미 구원파와 협의가 돼 충돌없이 영장집행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매일 한두차례 회의를 열고 체포작전을 준비해온 경찰은 10일 오후 10시 지휘부와 기동대 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작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경찰은 헬기를 이용, 수시로 금수원 상공을 돌며 체포 대상자의 예상 도주경로 등을 확인하는 지형정찰도 했다.

지난 9일에는 안성경찰서에서 소방당국, 의료진 등 관계기관까지 참석한 대규모 대책회의를 통해 기관별 임무를 분장하고 예상 가능한 상황별 대비책도 세워뒀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경찰 1개 기동중대당 소방인력 2명씩 100여명을 배치하고, 구급차와 화재진압용 차량, 소방헬기 등 장비도 준비해놨다.

경찰은 작전이 시작되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수원 내부를 신속히 장악하고 탐지견까지 동원해 야산까지 샅샅이 수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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