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보수 논객으로 유명한 문창극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중앙일보 전 주필)을 깜짝 발탁했다. 또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사퇴로 공석인 후임 국정원장에는 이병기 주일대사를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문 총리 후보에 대해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과 관훈클럽 총무, 중앙일보 주필을 역임한 소신 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이라고 했다.
민 대변인은 "그동안 냉철한 비판의식과 합리적 대안을 통해 우리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뛰어난 통찰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직개혁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 국정과제를 제대로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문 후보는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총무를 지냈다
이 국정원장 내정자는 1947년 서울 출신으로 2008년 대선 때부터 박 대통령을 도운 전략통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박 대통령에게 정무적인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정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의전수석비서관 등을 맡았으며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보와 안기부 차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정부 초대 주일 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민 대변인은 총리 지명이 늦은 데 대해 "오래 기다렸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공직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본인의 철학과 소신, 능력보다는 개인적인 부분에 너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서 가족의 반대 등 여러 어려움이 있어서 인선에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