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과 김치, 홍초 등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데 이어, 팜오일 해외 생산기지까지 설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용을 갖춰가고 있다.
10일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는 식품업계 처음으로 세계 최대 팜오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 팜오일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기업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 팜오일 공장을 운영한 곳은 삼성물산, LG상사 등 주로 종합상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식품기업은 대상홀딩스가 처음이다.
대상그룹의 해외사업은 세계 여러 국가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상은 그동안 ‘순창’ 브랜드와 청정원 가공식품을 비롯해 대상FNF의 종가집 김치, 바이오, 전분당, 대상웰라이프 건강식품 등의 수출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해 왔다. 지난해 해외 수출액은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를 통해 대상은 2016년 글로벌 매출 5조원과 영업이익 5000억 원 달성 목표와 함께 글로벌 해외 거점을 50개 이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글로벌 효자 상품인 ‘청정원 순창고추장’을 비롯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홍초’, 최근 코셔(KOSHER) 인증으로 해외 수출이 용이해진 ‘신안천일염’ 등의 주력상품과 기타 가공식품 및 식음료 등의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MSG를 비롯한 소재사업의 해외 생산 및 판매도 확충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대상그룹은 ‘청정원 순창고추장’의 국내 성장을 발판으로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6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청정원 순창고추장은 지난해 1200만 달러의 해외 매출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수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2014년도에는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으로 2500만 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추장과 함께 수출효자상품으로 주목받는 제품은 ‘홍초’다. 2011년도 일본 내 연간 판매액이 500억 원을 돌파하며, 2010년도 대비 40배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현재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 약 3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일본의 음용 식초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신안천일염’은 국내 소금 업계 최초로 코셔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앞세워 기존 해외 교민 시장에 한정되어 왔던 천일염 판매를 현지인 중심으로 해외 본토 시장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대상FNF의 ‘종가집 김치’도 일본에 수출되는 김치의 90% 이상이 현지인에 의해 소비될 만큼 일본에서의 위상이 독보적이다.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물량도 80% 이상 현지인에 의해 소비되고 있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기존 거점 외 2013년 구축한 태국, 필리핀 등 신규 거점을 기반으로 물엿, 고과당 제조 등 선도적 전분당 기술을 활용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주력할 방침”이라며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 및 진출 가능성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