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일경제 교실'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 동안 공천권을 갖고 정치인 개인의 철학과 소신이 억압됐다"며 "민주주의는 건강한 토론을 거쳐야 하는데, 이 자체를 못하니 오히려 (당이) 더 퇴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내 사람을 심는 게 공천권 행사"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당을 위해 충성을 바친 동지들을 쳐내는 것인데, 그 동안 쭉 그렇게 해왔다. 그 피해자가 나"라며 지난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총선에서 자신이 잇따라 공천 탈락한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지방 공천관리위에서 상향식 공천으로 선정해 올리면 무시하고, 다시 같은 후보를 올렸음에도 무시하고 다른 사람을 줘 버렸다"면서 "그것은 민주정당이 아니고, 이게 부당하다고 항의조차 못하는 분위기가 오늘 새누리당"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날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7·30 재보선 출마를 사실상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데 대해 "이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제일 강한 사람"이라며 "이번에 나오면 대통령에게 부담이 간다고 나는 보는 것이고, 그러니까 그런 선택은 안 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