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새벽 경기에 치킨업계 '발동동'

2014-06-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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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치킨업계가 월드컵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편치 않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경기는 치맥(치킨과 맥주)의 취약대인 아침 출근 준비 시간에 열린다.

제너시스BBQ는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 '치맥'(치킨과 맥주)과 함께하는 응원 문화가 자리 잡았지만, 한국과 브라질의 시차로 올해 월드컵 매출 증가율은 4년 전 남아공 월드컵 때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대표팀 경기가 주로 저녁에 열린 남아공 월드컵 때는 전년보다 매출이 최대 90% 신장했다.

치킨이나 통닭 e-쿠폰을 판매하는 오픈마켓에서도 시차 탓에 4년 전보다 월드컵 특수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G마켓의 경우 2010년 이전 매출 통계는 집계되지 않아 남아공 월드컵이 열린 2010년 6월과 그 전달 매출을 비교한 결과 저녁에 경기가 열린 6월 12일의 경우 전달 같은 날보다 치킨 배달 e-쿠폰 매출이 483%, 17일에는 500% 증가하는 등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으나, 새벽에 경기가 열린 23일에는 85% 증가하는 데 그쳤다.

KB국민카드가 2002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약 12년간 치킨업종에 대한 자사 카드 매출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남아공 월드컵이 열린 2010년은 한국의 16강전 경기가 열린 6월에 매출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치킨업종의 매출 상승은 월드컵이라는 호재에 한국의 주요경기 시간대가 늦은 오후라는 점이 맞물리면서 매출 특수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월드컵이라는 막연한 특수를 기대하기보다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을 잘 세우면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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