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유병언 포위망 또 뚫렸다(?)'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세모그룹 전 회장이 해남·목포 지역으로 이미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유씨가 전남 순천에 은신하는 것으로 추정했지만 벌써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다.
사실상 검찰의 포위망이 재차 뚫려 '뒷북 수사'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해남과 목포 일대가 많은 섬을 끼고 있어 유씨의 밀항을 막기 위한 감시 인력도 늘렸다. 이곳이 동남아 등지로 갈 수있는 밀항 중심지란 점을 고려한 조치다.
같은 날 유씨의 도피를 도운 구원파 신도 5명이 검찰에 추가로 긴급 체포됐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로 전남 순천과 해남 등지의 다판다 지역대리점장 A씨 부부 등 5명이다. 이들은 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은닉·도피)를 받고 있다.
이번에 체포된 5명은 유씨에게 생필품을 구해주거나 은신처를 마련해주는 등 도피를 직간접적으로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현재까지 유씨의 도피를 돕다 체포된 구원파 신도는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검찰은 유씨의 도피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구원파 신도 8명에 대해 지명수배도 내렸다.
경기도 안성시 금수원 내에서 전체 상황을 컨트롤 중인 일명 '김엄마', '신엄마'와 유씨의 운전기사로 일한 양회정(55)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