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능, 올해 응시자 939만명

2014-06-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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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가오카오를 마치고 시험장을 나서고 있는 수험생들.(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939만 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세계 최대 규모의 대입시험인 중국 '가오카오(高考·고등교육기관 입학시험)'가 7일 오전 9시(현지시간) 31개 성·자치구·직할시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가오카오 응시생은 2008년 104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가오카오는 전체적으로는 국가가 주관해 관리하지만 성급 지방정부별로 과목이 일부 다르고 같은 과목이라도 문제가 달리 출제된다.

가오카오는 공통과목 시험을 이틀간 치른 뒤 사흘째는 소수민족 수험생을 대상으로 소수민족언어 선택과목 시험이 진행된다. 중국 교육 당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농민공 자녀 등 외지 호적을 가진 수험생 4000여 명이 자신이 생활하는 지역에서 가오카오에 응시할 수 있게 했으며 올해는 이런 수험생이 5만6000명으로 늘었다. 올해 중국의 전체 대학 모집 정원은 4년제 363만 명, 전문대 335만 명을 합쳐 총 698만 명이다. 가오카오 응시생 4명 중 3명은 대학생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중국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대졸자 취업난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으며 일선 대학의 정원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명문대 입학 경쟁과 해외 유학 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력 인플레에 따른 사회적 낭비와 대학 정원 증가로 말미암은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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