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5월 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아드리아호텔에서 전국 진보 교육감 당선자 상견례가 있었다.
‘상견례 및 세미나’란 이름의 이 모임은 약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일부 언론사 취재진이 나타나자 한 참석자는 “모인 것만으로도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진영 당선자끼리만 만나자들에 따르면 이날 모임에선 진보 교육감들 사이의 정책적 연대에 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여론의 동향에 대한 인식 공유, 대응 방향을 주로 논의했다고 한다. 한 재선 당선자는 “국민이 우리를 신뢰해 당선시켜 줬다고 보기는 힘들다. 여러 계기가 작용해 기회를 부여받은 것뿐이다.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며 초선 당선자들에게 신중한 행보를 당부했다고 한다. 다른 재선 당선자는 “정부가 사법권을 동원해 작은 흠결이나 잘못도 크게 침소봉대할 수 있으니 모두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행정 관료들에게 휘둘리면 안 된다”는 경고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호남 지역의 한 당선자는 “인사 주도권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 개혁과 관련해서는 “선진국 공교육 모델 도입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전반적으로는 “몸을 낮추자”는 취지의 발언이 많았다고 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당선자와 별도 인터뷰에서 그는 “실사구시 차원에서 진솔하게 임무를 수행 하겠다”며 “경청과 소통의 자세를 유지하고,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섬세하게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받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윤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