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 측은 5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보직자와 해외 체류·파견자 등을 빼고 보직 부여가 가능한 746명 가운데 91.2%에 달하는 680명의 기자가 KBS 사장의 보직 명령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명에는 KBS 기자협회와 촬영기자협회, 전국기자협회, 전국촬영기자협회 회원들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직 거부 선언문에서 "길환영 사장이 회사의 기본적인 인사 체계를 어긴 것은 물론, 개인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뿌리 뽑는 무도한 인사를 자행했다"고 서명 이유를 밝혔다.
앞서 길환영 사장은 지난 2일 제주총국장과 강릉방송국장을 사퇴시킨 데 이어 자신의 퇴진을 요구한 보도본부 부장 6명을 지역총국의 평기자로 기습 발령했다.
KBS 노조는 이날 오후 길환영 사장 해임 제청안 표결을 주제로 한 KBS 임시 이사화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