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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탕런젠, 루쥔화, 차오광징.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내 1960년대 출생자들(류링허우, 60后)이 부성장급(우리나라의 차관) 직위에 속속 올라서고 있다. 이들은 올해 연령 40~50대로 공무원 중에서도 승진이 빠른 편이며 10년후 중국을 주도할 인물들로 평가된다. 최근 부성장급에 올라선 3인 중 2명은 국무원에서 근무하다가 지방정부의 부성장으로 임명돼, 커리어상으로 향후 국무원 부장(장관급)으로 영전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지난달 30일 광시(廣西)장족자치구의 자치정부 부주석에 탕런젠(唐仁健)이 임명됐다고 중국청년망이 5일 전했다. 올해 52세의 탕런젠은 충칭(重慶)출신으로 서남재경대학 경제학박사 출신이다. 중국 농업부 정책연구실, 농업부 판공실, 농업부 정책법규사 부사장 등을 지낸 정통 농업관료다. 1998년 이후 탕런젠은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중앙농촌공작영도소조 판공실 등의 요직에서 근무했다. 탕런젠은 지난 4월 광지자치구 상무위원에 임명됐으며 이번에 자치구 부주석에 올랐다. 광시자치구의 전임 부주석은 최근 발개위 부주임에 임명된 린녠슈(林念修)다. 탕런젠은 차기 농업부장이 유력한 인물로 꼽힌다.
후베이(湖北)성의 부성장에는 차오광징(曹廣晶)이 임명됐다. 1964년생으로 올해 50세인 차오광징은 산둥(山東)성 쩌우핑(鄒平) 출신으로 1985년 화동수리학원을 졸업한 후 산샤(三峡)총공사에서 일해왔다. 2010년 2월에 중국산샤그룹의 회장에 올라섰고, 중국창장(長江)전력유한공사의 회장을 겸임했다. 2012년 18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당선됐다.
차오광징은 지난 3월 싼샤그룹의 회장에서 물러났다. 항간에는 그가 전력산업내 비리혐의로 인사이동된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번 부성장임명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 3월부터 차오광징은 후베이성 당조성원으로 일해왔다.
중국의 1960년대 출생 정치인으로는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 서기와 쑨정차이(孫政才) 충칭(重慶)시 서기가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모두 1962년생으로 정치국위원에 올라있다. 이 밖에도 저우창(周強) 최고인민법원장, 장칭웨이(張慶偉) 허베이(河北)성장, 쑤수린(蘇樹林) 푸젠(福建)성장,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 등도 1960년대 출생이다. 이들 4명은 공산당 중앙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