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가 지난달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해 공략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KPGA]
“저를 수석 부단장(Vice Captain)으로 임명한 것은 선수로서 활용할 가능성을 남겨둔 배려인 것같습니다.”
2015년 10월 인천 잭 니클라우스GC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미국-세계연합 남자프로골프 단체전)의 세계연합팀 수석 부단장을 맡은 최경주(SK텔레콤)는 직책의 의미를 이같이 해석했다.
최경주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리지데일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단장 발표 행사에 참석한 뒤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만큼 세계연합팀 닉 프라이스 단장을 도와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겠다”면서 선수로 직접 뛰고 싶다는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최경주는 “출전 선수가 확정되는 내년 9월까지 세계랭킹을 끌어올린다면 선수로도 뛸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현재 세계랭킹은 85위다.
대회에는 양팀에서 12명씩의 선수가 출전한다. 각 팀 12명의 선수 중 10명은 내년 9월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결정된다.
최경주는 “내년 9월까지 1승을 하거나 ‘톱10’에 여러차례 든다면 나도 충분히 선발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2002년부터 이어져온 메이저대회 연속 출전 기록을 올해 멈추게 됐다. 다음주 열리는 US오픈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는 “최선을 다했는데 US오픈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당분간 쉬면서 몸과 마음을 잘 만들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휴식과 연습을 병행하면서 다음 메이저대회인 오는 7월의 브리티시오픈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경주는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이 걸린 대회가 몇개 있다. 그 대회를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