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지상파 3사 이색 개표방송 "웬만한 예능보다 재밌네!"

2014-06-0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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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에서 부터) MBC SBS KBS2 개표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6·4 지방선거 개표방송과 관련해 지상파 3사가 각기 다른 개성으로 유권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MBC는 흥미로운 편집을, SBS는 소통을 내세웠다. KBS는 노조 파업으로 가장 무난하게 진행됐다.

MBC 앞서 토요일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선택2014’에서 선보인 화려한 CG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역 특성, 후보 특성, 개표 상황을 잘 드러내는 화려한 CG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만큼 축구장을 배경으로 후보가 골을 넣는 것을 개표 현황에 대입하거나, 교육감 후보를 학교 선생님으로 대입하는 재치를 뽐냈다.

SBS의 키워드는 소통이었다. 공명선거 홍보대사로 꼽힌 개그맨 서경석이 서울 곳곳을 누비며 시민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SNS을 통해 유권자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음향에도 공을 들였다. 팝송부터 가요까지 다양한 배경음악을 이용해 지루할 수 있는 개표방송에 활기를 더했다. CG로는 후보자들이 각 지역의 랜드마크에서 마라톤을 하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자사 대표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을 표방한 것으로 보인다.

양대 노조 파업 중인 KBS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방송이 진행됐다. 인력 부족으로 오전에는 선거와 관련한 방송을 하지 못하다 오후 5시에야 ‘2014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시작했다. 이른 오전부터 선거 특별 방송 체재에 돌입한 타 방송사와는 사뭇 다른 형국이다. 진행자로는 홍기섭 취재주간과 김윤지 김재홍 이광용 아나운서가 투입됐다. 특히 홍기섭 취재주간은 ‘방송독립’이라고 적힌 배지를 달고 나왔다.

6.4 지방선거 투표율은 56.8%로 집계됐다. 전국 4129만 6228명의 유권자 중 2346만 4573명이 투표했다. 서울 시민의 58.6%가 투표에 참여했고, 전남이 65.6%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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