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선거 출구조사 결과 진보성향 후보가 서울·경기·제주·전남·전북·충복·강원·세종·부산· 인천·광주 등 11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0.4%)·경남(2.9%) 역시 경합을 벌이고 있의나 진보진영이 소폭의 차이로 우세를 보였다.
4년 전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치러진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16곳(당시 세종시 불포함) 중 10곳을 보수가 가져갔던 것과 비교하면 진보진영이 역전극을 쓴 셈이다.
선거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던 보수진영 고승덕 후보는 막판 '친딸 폭로글' 논란에 휩싸이면서 21.9%로 3위를 기록했다.
경기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진영의 이재정 후보가 37.7%를 기록, 보수진영 조전혁 후보(27.1%)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부산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진영의 김석준 후보가 34.7%, 보수진영의 임혜경 후보가 20.4%를 기록했다. 인천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진영의 이청연 후보가 32.8%로 보수진영의 이본수 후보(25.9%)를 앞질렀다.
또 광주 교육감 선거에서는 장휘국 후보가 47.6%, 전남 교육감 선거에서는 장만채 후보가 58.6%를 기록하며 진보진영 후보가 보수진영을 따돌렸다.
이어 강원·충북·제주 교육감 선거에서도 각각 민병희 후보(48.4%), 김병우 후보(45.2%), 이석문 후보(33.7%) 등 진보진영 후보가 앞섰다.
특히 보수색이 강한 경남에서도 진보진영의 박종훈 후보가 36.8%를 기록, 2.9%차로 보수진영을 앞선 이변이 연출됐다.
보수진영 후보가 앞선 곳은 대구와 울산·경북 등 3곳 뿐이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자유학기제, 선행교육 금지법의 경우 진보측도 지지하고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이명박 정권 때 설립된 자율형 사립고는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혁신학교 존속과 무상급식 등 진보진영이 추진하는 교육정책은 탄력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