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한 투표 참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한 일이 화제가 됐다. 박 대통령은 오전 9시쯤 청와대 인근 종로구 청운동 서울농학교 강당에 마련된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투표를 마친 박 대통령은 퇴장하면서 투표참관인들과 악수를 했지만 한 남성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 악수를 거절한 것이다. 이 남성은 김한울 노동당 종로·중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으로 확인됐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자가 악수를 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투표 용지를 받기 위한 신분확인 과정에서 신용카드를 신분증으로 착각하고 제시해 투표소에 있던 사람들을 폭소케 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오전 8시쯤 투표한 뒤 선관위 관계자와 투표 사무원들을 격려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를 했으며, 김영삼·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문제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황씨를 신고하고, 신고 접수 상태를 증명하는 인증사진을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황씨는 사진을 삭제하고, ‘브이 안 되지…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사과했다.
투표용지를 훼손하는 일도 발생했다. 충북 청주에서 한 30대 유권자는 휴대전화로 투표용지를 촬영하려다 제지당하자 홧김에 용지를 찢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의 한 투표소에서는 술에 취한 50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찢어 경찰이 출동했다.
서울 광화문에서는 교육감 투표권을 요구하는 고교생들이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 휘봉고 2학년 김모양과 친구 3명은 오전 6시부터 광화문광장, 덕수궁, 서울시청, 청계광장 등을 돌며 학생에게도 교육감 투표권을 줄 것을 요구했다.
부정투표 의혹도 일었다. 부산시 강서구 대저2동 배영초등학교에 마련된 제2투표소에서 김모씨가 선거인명부에 서명하던 중 이미 다른 사람이 서명한 사실을 발견하고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미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에게 다시 투표를 하라고 부추기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이 "이번에 실시한 사전투표에 문제점이 없는지 시험해보자"고 제안했던 것이다. 이에 안전행정부 측은 "호기심으로 중복투표를 하다 적발되면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세월호 사고로 딸을 잃은 유경근씨는 딸의 영정사진을 들고 투표소를 찾아 지켜보는 이들을 숙연케 했다. 유씨는 SNS를 통해 "얼른 스무살이 돼서 투표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투표장에 가게 되었네요"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