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묵화가 티엔리밍의 흐릿한 그림 '조용해서 더 끌리네'

2014-06-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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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갤러리서 한국 첫 개인전 6월 15일까지

 
 

학고재 전시장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흐릿하고 뿌옇다. 칠하다 만 것 같은 그림이 금박액자속에서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 삼청로 50 학고재갤러리에서 한국 첫 개인전을 열고 있는 중국 대표 현대수묵화가 티엔리밍의 작품이다.

'시골 처녀'와 '수영', '도시' 등을 주제로 한  작품 33점을 선보인다.

 순수한 중국의 천연안료로 옅게 채색한 작품은 몽환적인 느낌마저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들바람 和风 Gentle Breeze, 2011, Ink and color on paper, 50.8x69.6cm


 '햇빛, 공기, 물'을 타이틀로한 이번 전시에는 맑고 투명한 물, 따뜻한 햇살과 어울려 살아가는 소박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에 대한 희망을 담아냈다.
 
  자연이 훼손되고 인간성이 소멸되는 급변하고 있는 중국사회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역설적인 작가의 시선이다.

 형상이 약해서일까. 오히려 그림은 조용하고 평안한 느낌을 전한다. 흐릿한 그림에 대해 작가는 "동양이 가진 순수성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현대 생활에서 받는 피로를 '힐링'할 수 있도록 이상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6월 15일까지. (02)720-1524∼6.
 

▶티엔리밍(田黎明)= 중국 베이징에서 활동하고 있다. 1982년 중앙미술학원에서 연수, 1984년 학교에 남아 중앙미술학원 중국화과에서 교편을 잡았다. 1989년 중앙미술학원 중국화과 루첸[卢沉]교수의 석사 연구생으로 입학, 1991년 문학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중국화과 부학과장을 역임했다. 2002년에는 중앙미술학원 중국화과 학과장직을 맡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중앙미술학원 중국화학원(中國畵學院) 원장을 담당하였고 2009년에는 국가화원(國家畵院) 부원장을 담당하였으며 2010년부터 현재까지 중국예술연구원(中國藝術硏究院) 부원장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중국미술가협회 이사, 중국화예술위원회 부주임, 중국화학회 부회장, 북경미술가협회 부주석, 중국예술연구원 박사지도교수를 담당하고 있으며 국무원 특별 수당을 받고 있다. 2008년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스티튜트 명예교수로 초빙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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