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갖고 투표소를 찾지 않는 유권자가 있다면 얼른 투표 준비물을 챙겨 투표소를 찾아야 할 것이다. 역대 지방선거에서는 1표차 승부뿐 아니라 0표차로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02년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이수하, 문옥희 후보가 똑같은 1162표를 얻었다. 하지만 최상위 득표자가 복수일 경우 연장자가 당선되게 돼 있는 현행 선거법상 1942년생인 문옥희 후보가 11세 어린 이수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2000년 총선 때는 경기도 광주에서 한나라당 박혁규 후보가 새천년민주당 문학진 후보를 불과 2표 차로 이기기도 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서 2008년 6·4 재보궐 선거 당시 강원 고성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황종국 후보와 무소속 윤승근 후보 역시 1표 차로 당락이 결정됐다. 첫 개표 당시 두 후보는 같은 표수를 얻었지만 재개표 결과 황종국 후보가 1표가 많아 고성군수에 당선됐다.
초접전 지역이 늘어날수록 '한표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 대신 '나부터'라는 생각으로 투표에 임해야 할 때다.
한편 지방선거 투표는 4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지방선거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투표 준비물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여권, 국가유공자증, 사진이 붙어 있는 학생증 등 관공서,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이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