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도 놀라는 현대자동차 안티, 김충호 사장 반성문에도 “북한이냐?”[기업up&down]

2014-06-0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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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수 이주예 정순영 기자 =Q. 먼저 다운기업부터 알아볼까요? 현대·기아자동차의 5월 내수 시장 점유율이 다시 70%대로 떨어졌네요? 안티 현대기아자동차 바람이 실제 점유율에 반영이 되는 걸까요?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제네시스와 쏘나타 앞세워 점유율 80% 고지를 탈환한지 한 달 만에 70% 선으로 점유율이 후퇴했습니다. 79.3%를 기록했는데요.
현대자동차의 점유율은 1월 48.4%, 2월 48.0%, 3월 47.6%로 잇따라 후퇴하고 있습니다.

4월 LF쏘나타의 인기로 50.6%를 회복했다가 지난달 다시 40% 대로 후퇴했는데요.

기아차 점유율 역시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 선이 무너졌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아반떼가 전달보다 5.9% 더 팔렸을 뿐 전 차종 판매가 뒷걸음질하는 양상인데요.

쏘나타와 제네시스 판매량은 각각 전달보다 11.1%와 8.0%가 빠졌습니다.

또 효자 상품인 소형트럭 포터 전월보다 12.7%,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3.0% 감소했는데요.

현대기아자동차는 "어린이날과 창립기념일 등 휴일이 많아 근무 일수가 감소됐다"고 해명했지만 원인은 따로 있지 않나 싶습니다.

Q. 신차발표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이 이렇게 꾸준히 떨어지는 것을 보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것 같은데요. 현대차 쪽에서도 위기감이 들겠어요? 사실 그동안 현대차 품질이나 서비스에 불만을 갖는 소비자들이 많았잖아요?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은 지난달 29일 오전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행사에서 ‘반성문’을 발표했습니다.

김충호 사장은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며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열린 마음과 겸허한 자세로 소중한 의견을 받아들이겠다”고 발언했는데 현대자동차 안티 소비자를 의식 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자동차에 반감을 가진 소비자들의 주요 불만 내용은 내수 제품이 수출용에 견줘 품질은 떨어지는데 가격은 비싸다는 것입니다.

기자들이 현대자동차 관련 기사를 쓰면 인터넷 댓글에, ‘현대차로부터 얼마나 받아먹었냐’는 비난이 일기 일쑤인데요.

삼성에 대해 칭찬하는 글을 쓰면 찬반이 갈리는데 현대자동차의 경우 완전 냉소 일색이어서 기자 입장에서도 놀랄 때가 많습니다.

수입차의 공세도 무서운데요. 수입차 점유율이 2009년 4.2%, 지난해 10%를 넘어섰고 올 4월 11.5%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연간 점유율은 12%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충호 사장은 2개월 전 ‘국내 안티 현대 바람 거세다’는 지적에 “노사문제가 주된 요인”이라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인 바가 있었는데 이번 부산모터쇼 발언을 보니 이제야 문제가 뭔지 안 듯 싶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가 신차 AG, 그랜저 디젤을 발표하는 자리여서 신차 홍보를 위한 광고성 발언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진정성에 의심을 갖는 소비자들도 많은데요.

네티즌은 건전한 시장경쟁을 위해서 70%도 너무 높다! 50정도가 적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그동안 장사꾼이미지가 얼마나 강했으면 안티가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반성해야할 대목인데요.

한 기업이 80%를 시장 독점한다는 일이 현실에서 가능한지 북한에서 차를 배급받는 것도 아닌데 너무 비현실적인 수치가 안티를 키우지 않았나 싶습니다.

Q. 외화벌이라는 명분으로 국민들의 애국심에 기대 성장해온 현대자동차가 한계를 맞은 모양셉니다. 과거 거대 미국 자동차회사들도 자만하다가 유럽과 일본차에 시장이 잠식돼서 주저앉았던 시기를 생각해봐야할 텐데요. 지금 현대자동차에 필요한 것은 장사수완이 아니라 장인정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Q. NH농협은행이 2011년부터 3년 연속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하죠?

-전국은행연합회가 지난달 발표한 ‘2013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작년 한 해 1252억원의 사회공헌활동비를 지출해 최고의 사회공헌은행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농협은 지난해 지역사회·공익 분야에 692억원, 학술·교육 분야에 249억원, 서민금융 분야에 171억원을 지원했는데요.

보고서가 처음 발간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합계로 따져 봐도 농협은행이 93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사회공헌활동비를 썼습니다. 한해 평균 약 1160억원 규모입니다.

사회공헌활동비는 주로 농업인과 저소득층, 영세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 지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기금 지원 등에 사용됐습니다.

전국 시군단위로 조직된 NH농협봉사단이 지역에서 소외되기 쉬운 사회복지시설을 연중 수시로 찾아가 쌀과 반찬,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또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학비가 부족한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지방자치단체 및 장학재단을 통해 매년 수백억 원의 장학금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농협이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오랜만에 들려오는 좋은 소식에 흐뭇하기까지 하네요.

올 상반기 농협은행 임직원들은 총 368회의 자원봉사활동에 1만5625명이 참가했습니다. 독거 어르신들과 장애우, 한부모 가정 청소년 등 저소득 가정 50가구에 일일이 쌀과 반찬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다른 기업들이 다들 이 농협의 사회 공헌 기여만 하다면, 우리 사회가 참 많이 발전할 텐데 말이죠. 하루 빨리 이렇게 기업과 사회가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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