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의 이유있는 중국사랑

2014-06-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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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은 지난달 30일 중국 아동절을 맞아 중국 상해시 희망공정 재단에 10만위안을 기부했다. 락앤락은 2005년 이후 10년째 소외지역 어린이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락앤락)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중국 어린이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기부, 환경보호 인식 제고를 위한 그린 레스토랑 캠페인, 1사1교 자매결연과 희망 컴퓨터 교실.

락앤락이 2005년 이후 현재까지 중국에서 진행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최근 해외진출 기업들은 현지 소비자들과의 소통과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브랜드와 제품만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없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같은 추세는 기업규모를 막론하고 전방위적으로 실시되는 경향을 보여, 국내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중견·중소기업들의 활동폭과 움직임 또한 다양해지는 추세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의 '중국진출 한국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현황 및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23개사가 현지 장학사업, 자선단체 기부, 지역사회 지원 등에 사용한 금액은 4억 327만 위안(750억원)에 달한다.

삼성과 이랜드 등 중국 내 파워브랜드로 분류되는 국내 기업들의 경우 그 규모가 각각 1억 5200만 위안과 1억 3000만 위안에 달했다.

양적인 면에서 대기업과 정면승부하기 힘든 중견·중소기업은 지속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특징이다.

락앤락은  2004년 중국 진출과 동시에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효과를 본 케이스다.

지난해 락앤락은 중국 내 경기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회사 전체 매출의 53%를 현지에서 벌어들였다.

안병국 중국총괄사장이 지난해 '중소기업 신(新)중국진출 전략토론회'에서 오는 2018년 중국법인 매출이 국내의 5배로 커질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 중국인들과 사회전반의 분위기가 해외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현지화' 대신 '중국화'라는 용어를 사용할 정도로 중국 시장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2012년 차이나 브랜드 리서치 조사에서 브랜드 파워 9위에 선정, 12위의 소니나 36위의 나이키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회사 내부에서도 이같은 결과는 제품력 못지 않게 그간 추진해 온 사회공헌활동의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하고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현지에서 추진한 '고급화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 역시 사회공헌활동에 따른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단지 거대 소비시장으로 보지 않고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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