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연출 진혁,극본 박진우 김주) 9회에서 박훈(이종석)과 송재희(진세연)가 상상 속에서 달콤한 하룻밤을 보냈다. 과거 연인 송재희가 북한수용소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아는 박훈이 지인으로부터 받은 영상을 돌려보다가 환상을 본 것.
박훈은 자신이 살고 있는 가리봉 의원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한승희를 보고 넋을 잃었다. 한승희가 예전처럼 부드럽게 “훈아”를 외치자 뛰어갔고, 재회의 키스를 나눴다.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며 북한을 탈출하려 했던 두 남녀가 서로의 존재와 사랑을 확인하는 뜨거운 입맞춤이었다.
하지만 박훈의 곁을 지키던 송재희는 아침이 밝기 전에 자취를 감췄다. 같이 밥을 먹고, 서로를 보며 웃어주던 모습은 박훈의 꿈 속 한 장면이었던 것. 10회가 다 되도록 이종석과 진세연의 애틋한 사랑이 표현되지 않아 애간장을 타는 시청자에게 진혁 감독이 바치는 일종의 서비스 한 컷인 셈이다.